일림산 철쭉길

  • 8시를 넘겼는데도 주차장에 승용차가 몇 대 보이지 않습니다. 저보다 일찍 온 사람도 몇 명에 불과한 것 같은데요, 제일 남들보다 일찍 왔다는 얘기겠지요.

    저는 오늘 용추계곡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. 페친께서 더 좋은 장소를 추천해 주었는데, 초행길이라 시간을 단축해야 합니다. 그래서 용추계곡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.

    저는 눈앞에 산악자전거 타는 곳이라는 표시가 보여 그냥 따라 걸었습니다. 그런데 한참을 걸었는데도 앞서거나 뒤에서 따라오는 사람이 보이질 않습니다. 뭐 이런 경우가. 얼마나 걸었을까요. 계곡 건너편에서 등산객들의 대화 소리가 들립니다. 계곡 건너편에 등산로가 있는 모양입니다.  조금만 더 가 볼까요. 아. 드디어 길을 바꿀 수 있는 장소가 나왔습니다. 계곡 너머 우측 숲으로 걸어가는 등산객의 모습이 보입니다. 제가 길을 잘못 든 것은 확실 한 것 같습니다.

    계곡이라고 하지만 흐르는 물의 양도 얼마 안 되고, 사람들이 길을 바꾸는 길목으로 이용한 것 같은 경사지를 건너 등산로로 접어들었습니다. 이 길로 들어오니 너무 좋군요. 쭉쭉 뻗은 편백나무가 햇빛도 가려주고,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폭신폭신한 느낌이 발바닥으로 전달되어 오는 흙 땅도 너무 좋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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